2025/09 17

만성질환 관리의 판이 바뀐다. 텔레헬스와 AI 코치가 만드는 새로운 건강 루틴

만성질환의 새로운 관리법, 텔레헬스만성질환은 현대인의 가장 큰 건강 부담이다.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질환은 한 번 생기면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병원 진료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진료실에서 재는 혈압은 그날의 수치일 뿐이고, 의사가 묻는 생활습관은 대략적인 대답에 그치기 쉽다. 결국 중요한 것은 병원 밖에서의 생활이다.그래서 등장한 해법이 텔레헬스(telehealth)다. 이제는 단순히 병원 방문을 대신하는 원격 진료를 넘어, 생활 데이터와 AI 코칭을 활용해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전략까지 제시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1. 텔레헬스란 무엇인가텔레헬스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건강 코치가 원격으로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모든 서비스를 통틀어 말한다. 단순 영상 진료(telemedicine)보다..

Heal 2025.09.09

내 장 속 미생물이 나를 좌우한다: 면역과 마음까지 지배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의 힘

서론 –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다밥을 먹으면 소화되고 에너지가 생긴다. 대부분은 장을 단순히 음식을 분해하는 통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장이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장 속 미생물, 즉 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대사·정신건강까지 좌우한다는 것이다.전홍준 박사는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에서 “모든 병은 피와 장의 오염에서 시작된다.”고 언급한다. 장이 맑고 튼튼해야 몸 전체가 건강해진다. 오늘은 장과 미생물이 우리 몸과 마음을 어떻게 지배하는지 살펴보자. 1. 장과 면역 – 몸을 지키는 최전선인체 면역세포의 약 70% 이상이 장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장관연관 림프조직(GALT, Gut-Associated Lymphoid Tissue)’은 장벽 바로 아래에 자..

Heal 2025.09.09

따뜻한 체온이 면역력의 비밀: 체온 1도 올리면 달라지는 몸의 놀라운 변화

겨울만 되면 손발이 차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원래 체질이 그래”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의학은 이 문제를 다르게 본다. 체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면역력의 바로미터(지표)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와 의학적 통찰, 그리고 뉴스 보도를 종합해보면, 체온이 높을수록 몸은 강력한 방어력을 발휘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커진다.1. 과학이 밝힌 체온과 면역의 비밀2024년 Science Immunology에 실린 Rathmell 연구팀의 실험은 매우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평소보다 조금 높은 39°C에서 배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T 헬퍼 세포는 활발히 증식하며 사이토카인(면역 신호물질)을 더 많이 분비했다.반대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성 T세포는 약해졌다.즉..

Heal 2025.09.06

운동이 약이 되는 순간: 근육이 뿜어내는 치유 호르몬, 아이리신의 비밀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태우거나 몸매를 만드는 행위가 아니다. 최근 의학 연구들은 운동이 몸속 ‘호르몬 공장’을 가동시키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고 말한다.우리 몸의 근육은 단순히 움직임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호르몬을 분비하는 거대한 내분비 기관이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각종 화학 신호가 분비되는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바로 아이리신(Irisin)이다.2012년 처음 발견된 아이리신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단순한 ‘운동 부산물’이 아니라 대사 질환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며, 뇌 건강까지 지켜주는 치유 호르몬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아이리신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까?1. 아이리신, 운동할 때 근육이 내보내는 ‘치유 신호’아이리신은 근육이 수축할 때 분비되는 단백질 호르몬이다. 우리가 걷거나 ..

Heal 2025.09.05

숨결 하나에 달린 건강: 교감·부교감 신경의 비밀

서론 – 보이지 않는 ‘몸의 조율사’, 자율신경 우리는 하루 종일 숨을 쉬고, 심장은 멈추지 않고 뛰며, 음식은 소화된다. 이런 과정이 너무 당연해서 신경 쓰지 않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을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자율신경이다.자율신경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신경망이다. 덕분에 “잘 때도 숨이 멎지 않고, 위장이 스스로 움직이고, 상처가 아물고, 면역이 작동”한다. 일본의 의학자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건강도 금세 무너진다고 강조한다.오늘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이 두 신경이 어떻게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균형이 깨졌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며,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1. 교감·부교감 신경, 몸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자율신경은 크..

Heal 2025.09.05

소식이 장수의 비밀: 하루 한 끼 줄이면 몸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서론. 왜 먹는 양을 줄여야 할까?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먹을 게 넘쳐난다. 마트에 가면 진열대마다 화려한 음식들이 쌓여 있고, 휴대폰 하나로 언제든 배달음식을 시킬 수 있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병원 대기실은 늘 만원이다. 당뇨, 고혈압, 비만,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먹는 걸 줄이면 몸이 스스로 낫는다.”전홍준 박사는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안철우 교수의 『도파민 밸런스』 역시 과식과 중독이 현대인의 뇌와 몸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몸은 스스로 회복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고, 과식이 그 힘을 막고 있다는 것.오늘은 하루 한 끼만 줄였을 때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소식이 어떻게 장수의 ..

Heal 2025.09.04

열·통증·고혈압, 꼭 없애야 할까? - 전홍준 박사의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1장, “몸의 치유” 핵심 요약 & 생활 적용

병이 생기면 대부분 “빨리 없애야 한다”를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전홍준 박사는 정반대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나타난 증상은, 몸이 스스로 낫기 위해 작동 중인 ‘치유 신호’가 아닐까? 증상을 적으로만 보지 않고, 몸 전체의 환경을 바꾸는 순간 회복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메시지다.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의 첫 번째 이야기(몸의 치유)를 바탕으로, 핵심 개념과 실제 적용법을 읽기 편하게 정리해 보았다. 1. 병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몸의 자기치유 과정 전홍준 박사에 따르면 병은 단순한 “고장”이 아니다. 몸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기 위해 내는 경고등이자 복구 과정이다. 그래서 증상만 꺼버리면(진통·해열·지사 등) 경고는 잠잠해도 근본 원인은 남는다. 치유의 초점은 증상 억제가 아니라, 그 ..

Heal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