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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장수의 비밀: 하루 한 끼 줄이면 몸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HealWise 2025. 9. 4. 08:38

서론. 왜 먹는 양을 줄여야 할까?

넘쳐나게 먹는 현대 사회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먹을 게 넘쳐난다. 마트에 가면 진열대마다 화려한 음식들이 쌓여 있고, 휴대폰 하나로 언제든 배달음식을 시킬 수 있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병원 대기실은 늘 만원이다. 당뇨, 고혈압, 비만, 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먹는 걸 줄이면 몸이 스스로 낫는다.”
전홍준 박사는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안철우 교수의 『도파민 밸런스』 역시 과식과 중독이 현대인의 뇌와 몸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 메시지는 단순하다. 몸은 스스로 회복하려는 힘을 가지고 있고, 과식이 그 힘을 막고 있다는 것.

오늘은 하루 한 끼만 줄였을 때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소식이 어떻게 장수의 비밀이 되는지를 살펴보려 한다.

 

 

1. 피가 맑아지고, 세포가 젊어진다

 

전홍준 박사는 모든 병의 뿌리를 ‘피의 오염’에서 찾는다. 스트레스와 과식, 과로가 교감신경을 긴장시키면 혈관은 수축한다. 여기에 과잉 영양분과 노폐물이 쌓이면 혈액은 탁해지고, 결국 각종 병의 씨앗이 된다.

소식을 하면 이 흐름이 반대로 바뀐다. 피가 맑아지고, 세포가 살아난다. 일본의 과학자 요시노리 오스미가 규명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자가포식(autophagy) 과정이 이를 설명해준다. 우리가 음식을 줄이면 세포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오래된 단백질이나 손상된 세포 조각을 분해해 에너지로 바꾼다. 그 결과 몸 안에서 세포 청소가 일어나고, 새로운 세포가 태어난다.

소식이 단순히 ‘살을 빼는 방법’이 아니라 세포 차원의 젊음을 되찾는 길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자가포식과정

 

 

2. 면역력이 올라가고 만성질환이 완화된다

야채 과일 절식

소식의 또 다른 효과는 면역력 회복이다. 절식을 하면 간과 콩팥, 폐, 피부 같은 배설 기관들이 활발히 작동해 독소를 내보낸다. 전홍준 박사가 임상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생야채즙이나 발효액으로 짧게 절식을 한 환자들의 혈압, 혈당, 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실제로 파스퇴르 연구소의 보고에 따르면, 소식을 실천한 사람들의 몸에서는 면역 단백질인 인터페론 수치가 평균보다 2~4배나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과식이나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는 이들에게서는 인터페론 수치가 급격히 낮아졌다.

당뇨, 고혈압, 관절염처럼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소식’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라 해답일지도 모른다.

 

 

3. 뇌와 마음이 맑아진다

 

많이 먹은 뒤 쏟아지는 졸음과 무기력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반대로 소식 후에는 몸이 가벼워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걸 느낀다.

소식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과도 연결된다. 안철우 교수는 『도파민 밸런스』에서 “단 음식과 과식은 뇌의 보상 회로를 과부하시켜 행복 호르몬의 균형을 무너뜨린다”고 경고한다. 음식을 줄이면 도파민 시스템이 안정되고, 오히려 더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종교와 명상 전통에서도 금식과 소식은 중요한 수행법으로 전해진다. 불교의 선승들은 소식을 통해 마음을 고요히 하고, 기독교의 수도자들은 금식 속에서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 몸을 비우면 마음이 비워지고, 마음이 비워지면 새로운 에너지가 흘러들어온다.

금식명상

 

결론. 한 끼 줄임이 주는 삶의 전환

 

소식은 단순히 적게 먹는 습관이 아니다.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젊게 하고, 면역력을 회복하며, 정신까지 맑아지게 한다. 하루 한 끼 줄이는 작은 실천이 내 몸과 마음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힘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억지 절제가 아니다.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과식을 자연스럽게 줄여 나가는 것. 배부름의 즐거움보다, 오래 사는 즐거움과 맑은 마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참고문헌

  • 전홍준,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 안철우, 『도파민 밸런스』
  • 요시노리 오스미, 자가포식 연구

오늘 한 끼, 줄여보는 건 어떨까? 작은 변화가 내 삶 전체를 바꾸는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