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 17

대상포진, 한 번만 겪는 병이 아니다: 고령자와 젊은 세대까지 알아야 할 예방과 치료

정의 – 숨어 있다가 다시 나타나는 바이러스대상포진(herpes zoster)은 소아기에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가 몸속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수십 년 뒤 면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발진과 물집이 신경 분포를 따라 나타나고, 그 부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대상포진은 보통 50세 이상에서 흔하지만, 반드시 고령층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면 20대, 30대 젊은 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지인 중 20대 후반부터 면역 저하 때마다 거의 매년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를 보았다. “어릴 때 수두 한 번 앓은 게 평생 따라다닌다”는 말이 실감나는 사례다. 원인 – 왜 다시 나타날까?..

Heal 2025.09.16

수족구 걸렸을까?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증상, 관리, 회복법 완벽 가이드

1. 서론 – 보통 감기보다 더 당황스럽다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며 입 안이 아프다고 하거나 손과 발에 작은 물집들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많은 부모들이 "혹시 수족구병인가?"하는 불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수족구병(Hand, Foot, and Mouth Disease)은 주로 장바이러스(Entero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특히 Cox­sack­ievirus A16과 En­ter­ovirus A71(EV-A71)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명의 어린이가 감염되고 있다.한국에서는 매년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부터 9월까지 본격적인 유행기를 보이는데, 2024년에는 특히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

Heal 2025.09.16

항생제가 더 이상 듣지 않는다면: 내성의 경고

기적의 약, 그러나 그늘도 있다1928년 페니실린이 발견된 순간부터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폐렴, 패혈증, 결핵처럼 생명을 위협하던 감염병이 항생제 한 알로 치료되었다. 그래서 항생제는 “20세기의 기적”이라 불렸다.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뉴스가 쏟아진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이 늘고 있다.” 바로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MR을 “인류 보건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는다.특히 한국은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항생제가 흔히 처방되는 문화가 있어 오남용 사례가 많다는 지적을 받는다. 반면 호주는 강력한 감시 체계(AURA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두 나라의 차이는 내성 문제를 어떻..

Heal 2025.09.15

하루 10분의 숨: 과호흡이 만든 병, 심호흡이 주는 회복의 기적

서론 – 숨이 병을 만든다“숨 좀 고르세요.” 누군가 이렇게 말했을 때, 우리는 보통 ‘진정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현대인은 늘 빠른 호흡을 한다. 스트레스, 스마트폰, 촉박한 일정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가슴만 들썩이는 얕은 호흡을 반복한다. 이를 과호흡(hyperventilation)이라고 부른다. 과호흡이 만드는 병들우리가 숨을 빠르고 얕게 쉴 때,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자율신경 불균형과호흡은 교감신경(흥분·긴장 모드)을 과도하게 자극한다. 부교감신경(휴식·회복 모드)은 억제되면서 몸은 늘 긴장 상태에 놓인다. 불면증, 만성 피로, 소화 불량이 이어지는 이유다.심혈관계에 주는 부담2019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과호흡 ..

Heal 2025.09.14

내 뇌가 말하는 치유의 시작. 디지털 해독의 과학적 힘

서론 – 왜 지금 디지털 해독이 필요한가하루에 스마트폰을 몇 시간이나 보고 있을까? 평균적으로 한국 성인은 하루 5시간 이상을 스마트폰 화면 앞에서 보낸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알림을 확인하고, 지하철 안에서는 영상, 집에 돌아와서는 넷플릭스나 게임으로 시간을 채운다. 어느 순간부터 쉬는 시간 = 스크린 시간이 되어버린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 뇌와 정신이 받는 자극의 과부하다. 안철우 교수는 『도파민 밸런스』에서 “현대인은 끊임없는 자극에 중독되어 뇌의 보상 회로가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알림, 좋아요, 빠른 피드 전환은 모두 도파민을 순간적으로 분출시키지만, 그 대가로 불안과 무기력이 커진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디지털 해독시간(Digital Deto..

Heal 2025.09.12

뇌가 배가 고프다. 요오드 콜린 그리고 뇌훈련 앱의 비밀

서론 – 뇌 건강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건강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래 사는 것보다 “어떻게 사는가”가 더 중요해졌다. 기억력이 또렷하고 집중력이 유지되는 삶, 나이 들어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삶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건강이다.그래서 2025년 건강 키워드 중 하나가 뇌 건강이다. 식탁에서는 요오드와 콜린 같은 뇌 영양소가 주목받고 있고, 일상에서는 뇌를 단련하는 브레인 트레이닝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뇌도 운동을 해야 늙지 않는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연구들은 이 흐름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을까? 요오드 – 뇌 발달의 필수 원소요오드는 원래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

Heal 2025.09.12

명상은 몸까지 고칠 수 있을까? 과학이 밝히는 마음 치유의 힘

서론 - 마음을 다스리면 몸도 낫는다는 오래된 지혜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단순한 속설 정도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의학과 뇌과학 연구는 이 속설을 뒷받침하는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다.우리 몸을 조절하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자율신경계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혈압을 올리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마음이 안정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몸은 치유의 모드로 들어간다.전홍준의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안철우의 『도파민 밸런스』, 고바야시 히로유키의 『자율신경계』는 모두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마음을 비우고 낮추는 태도, 즉 명상과 마음 챙김이야말로 몸의 회복력을 되살리는 핵심 열쇠라는 것이다..

Heal 2025.09.11

Z세대는 왜 잘 자는 기술을 배우나 Sleepmaxxing 열풍의 모든 것

서론 – 이제 수면은 ‘관리’의 대상“오늘 몇 시간 잤어?”라는 질문이 더 이상 가볍지 않다. 특히 Z세대에게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다. 슬립맥싱(Sleepmaxxing) 이라는 신조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수면의 양뿐 아니라 질까지 철저히 기록하고, 데이터로 분석하며, 개선하려는 시도가 일상이 되었다.한 글로벌 수면 앱의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의 60% 이상이 명상 앱을 함께 사용했고, 40% 이상이 자신의 수면 루틴을 기록하고 분석했다. 수면은 더 이상 무의식 속에서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삶의 성과를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이 된 것이다. Sleepmaxxing – 잠을 다루는 새로운 문화Sleepmaxxing은 말 그대로 “수면을 극대화한다”는 의미다. ..

Heal 2025.09.11

기적의 다이어트약? GLP-1 마이크로도징, 그 위험한 진실

최근 건강 관련 뉴스를 조금만 찾아보면, GLP-1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살 빠지는 주사", "기적의 다이어트약"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당뇨병 치료제에서 체중 관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소셜 미디어에서는 의사 처방 용량보다 훨씬 적은 양을 쓰는 '마이크로도징(Microdosing)'이라는 새로운 유행까지 번지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이 작은 주사에 열광하는 걸까? 그리고 과연 그들의 기대는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유행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보자. GLP-1, '살 빼는 주사' 그 이상의 능력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원래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드는 호르몬이다.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스르륵 나와 인슐린 분비를 돕고 혈당을 낮추는 ..

Heal 2025.09.10

2025년 꼭 알아야 할 건강 트렌드 TOP 10

2025년의 건강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기술 발전, 생활 습관 변화, 심지어 기후 위기까지 맞물리면서 삶 전반을 바꾸고 있다. 요즘 점심자리 대화에서도 “어떤 건강 앱을 쓰냐, 장 보조제는 챙기냐” 같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처럼, 건강은 이제 개별적인 관리 차원을 넘어 사회적 대화의 핵심 주제가 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에 특히 주목해야 할 10가지 건강 흐름을 깊이 있게 정리했다. 1. GLP-1 마이크로도징 열풍: 다이어트의 '게임 체인저'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였던 GLP-1(Glucagon-Like Peptide-1)이 다이어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식욕 억제와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GLP-1 유사체 약물인 위고비(Wego..

Heal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