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통증·고혈압, 꼭 없애야 할까? - 전홍준 박사의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1장, “몸의 치유” 핵심 요약 & 생활 적용
HealWise2025. 9. 1. 08:42
전홍준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병이 생기면 대부분 “빨리 없애야 한다”를 먼저 떠올린다. 그런데 전홍준 박사는 정반대의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나타난 증상은, 몸이 스스로 낫기 위해 작동 중인 ‘치유 신호’가 아닐까? 증상을 적으로만 보지 않고, 몸 전체의 환경을 바꾸는 순간 회복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게 그의 메시지다.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의 첫 번째 이야기(몸의 치유)를 바탕으로, 핵심 개념과 실제 적용법을 읽기 편하게 정리해 보았다.
1. 병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몸의 자기치유 과정
전홍준 박사에 따르면 병은 단순한 “고장”이 아니다. 몸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기 위해 내는 경고등이자 복구 과정이다. 그래서 증상만 꺼버리면(진통·해열·지사 등) 경고는 잠잠해도 근본 원인은 남는다. 치유의 초점은 증상 억제가 아니라, 그 증상을 유도한 내·외부 환경을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2. 만병일독: 모든 병의 뿌리는 '피의 오염'
만병일독
핵심 가설은 간명하다. 스트레스·과식·과로 → 교감신경 긴장 → 혈관 수축. 여기에 과잉 영양분과 대사 노폐물이 더해지면 피가 탁해지고(‘오염’) 혈관벽에 달라붙어 온갖 문제를 부른다. 이때 몸은 좁아진 길로 피를 밀어 넣기 위해 혈압을 올려 보상하는데, 이마저 무작정 낮추면 뇌혈류가 떨어져 더 큰 위험(예: 뇌경색)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물론 쇼크 위험이 있으면 대증치료가 필요하다는 단서도 분명히 달아 둔다. 포인트는 “항상”이 아니라 “상황 판단”이다.
피 오염이 유발할 수 있는 대표 문제들
심장: 협심증, 심근경색
뇌: 뇌경색
간: 지방간 / 요산 과잉: 통풍
전립선: 전립선비대 / 관절: 관절염
코·귀: 비염, 축농증, 중이염
피부: 만성 피부질환
말초혈류 문제: 하지정맥류, 치핵, 탈모(혈류 저하 + 호르몬 불균형)
두통·어깨결림·요통처럼 흔한 통증도, 혈류를 넓히고 피를 보내려는 몸의 확장 반응(자연 치유 과정)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게 전홍준 박사의 설명이다.
3. 피를 맑게 하는 방법: 절식 + 생채식(자연식) = 해독 스위치
생채식
칼로리 유입을 낮추면 몸은 피 속 노폐물·과잉 저장분을 연소(‘자가포식’ 원리)해 에너지를 뽑는다. 이 과정이 바로 내장 청소 & 혈액 정화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로드맵을 제안한다.
1단계(2–4주): 기존 약은 유지 + 생채식/자연요법 시작 → 다수에서 가시적 호전
2단계(1–2주): 증상·수치 변화를 보며 약을 점감/중단 + 절식(채소즙·발효액·따뜻한 물 중심)
전홍준 박사는 이렇게 몸의 환경을 바꾸면 고혈압·당뇨·심장 질환 등 만성질환이 약 없이도 안정될 수 있다고 본다(개인차·위험군 제외). 핵심은 “음식·수면·스트레스”로 피를 맑게 만들어 자연치유 시스템이 제 속도를 내도록 돕는 것.
주의: 궤양, 진행성 감염, 말기 쇠약, 인슐린 의존성 당뇨 등 절식 금기 상황이 분명히 있다. 구조적/급성 위험이 의심되면 의료진과 상의가 우선이다. 이 글은 책의 관점을 소개하는 리뷰이며 의료행위가 아니다.
4. "열, 설사, 고혈압"을 다시 읽는 법
열:백혈구가 병원체를 제압하려고 올리는 ‘불 작전’. 무턱대고 끄면 균이 재기할 수 있다.
설사:오염물·독소를 빨리 배출하려는 반응. 강한 지사로 억누르면 독이 남을 수 있다.
고혈압:좁아진 길에 피를 밀어 넣는 보상. 무조건 낮추면 뇌혈류가 급락할 수 있어 상황별 판단이 중요.
물론 고열·격통·고혈압 위기처럼 장기 손상 위험이 있으면 일시적 대증이 필요하다는 점은 책에서도 분명히 인정한다. 증상 ‘없애기’가 목표가 아니라, 몸의 큰 그림을 살피며 ‘환경 바꾸기’가 우선이라는 메시지다.
5. 암에 관하여: "사람을 치료하라, 병만 보지 말라"
책은 암을 저산소·저체온·고혈당 같은 열악한 내부 환경에서 세포가 생존 전략으로 미성숙 분열을 택한 결과로 본다. 면역이 제때 청소하면 암세포는 매일 생겨도 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제안하는 축은 단순하다.
해독(절식·자연식)
산소·온열
수면
믿음·상상(이미 낫는 그림 그리기)
이 방향이 미토콘드리아 활성과 면역을 돕는다고 본다. 여기서도 공격 일변도보다 전인적 회복 루틴이 강조된다.
현실 체크:암 치료는 고위험 의료 영역이다. 전홍준 박사의 관점은 생활/보조 축으로 참고하고, 진단·치료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공동 설계하자.
6. 오늘 당장 시작하는 '비우고 낮추기' 미니 플랜
아침 10분 루틴
미지근한 물 한 컵 → 햇볕 받으며 10분 걷기 → 아랫배 호흡 20회
생채소 한 접시(또는 야채즙)로 시작
하루 한 끼 ‘현미 + 생채소’
가공·단 음식을 한 끼만큼 비우기
단백질은 과식 대신 질 위주, 저녁엔 가볍게
밤 루틴
반신욕/온찜질 15분 → 스트레칭 → 수면 7–8시간
잠들기 전, 통증·수치가 안정된 내 모습을 2–3분 상상하기
스트레스 스위치 끄기(수시)
“지금 내 몸이 하려는 일은 무엇을 회복하려는가?”를 한 번 묻고 호흡 5회
작고 분명한 습관이 피를 맑게 하고(덜 넣기, 잘 빼기), 맑아진 피가 다시 몸의 자연치유 시스템에 기름을 친다. 이렇게 환경을 바꾸는 일이 곧 치유다.
마치며
요지는 간단하다. 병과 싸우기 전에, 내 환경부터 바꾸자. 몸은 스스로 낫고 싶어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증상을 억지로 누르는 게 아니라, 비우고 낮추어 몸이 일할 공간을 돌려주는 것이다. 첫 주는 아침 야채즙과 밤 반신욕만으로도 충분하다. 작은 변화를 꾸준히 쌓으면, 몸은 반드시 응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