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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체온이 면역력의 비밀: 체온 1도 올리면 달라지는 몸의 놀라운 변화

HealWise 2025. 9. 6. 00:41

겨울만 되면 손발이 차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원래 체질이 그래”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의학은 이 문제를 다르게 본다. 체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면역력의 바로미터(지표)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와 의학적 통찰, 그리고 뉴스 보도를 종합해보면, 체온이 높을수록 몸은 강력한 방어력을 발휘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커진다.

체온과 면역의 비밀

1. 과학이 밝힌 체온과 면역의 비밀

2024년 Science Immunology에 실린 Rathmell 연구팀의 실험은 매우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평소보다 조금 높은 39°C에서 배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 T 헬퍼 세포는 활발히 증식하며 사이토카인(면역 신호물질)을 더 많이 분비했다.
  • 반대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성 T세포는 약해졌다.

즉, 미열이 날 때 우리 몸은 단순히 “열이 올라 힘든 상태”가 아니라, 면역 반응을 강화하는 생리적 장치를 가동 중인 것이다.

이 결과는 우리가 흔히 겪는 “발열”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해열제를 남용해 열을 억누르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고열은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하지만, 가벼운 미열은 오히려 몸이 싸우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

2. 암과 체온의 역학: 전홍준 박사의 통찰

통합의학 의사 전홍준 박사는 저서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에서 이렇게 말한다. “암은 저체온·저산소 환경에서 잘 자란다.”

실제로 암이 잘 생기는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를 비교해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심장, 비장 같은 장기에는 암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반면, 혈류가 느리고 체온이 낮은 장기에서는 암 발생률이 높다.

그렇다면 방법은 뭘까? 체온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다. 전홍준 박사는 반신욕, 족욕, 풍욕(나체요법), 쑥뜸 같은 전통적 온열요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들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세포에 산소와 영양을 원활히 공급하며, 면역세포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체온을 1°C 올리는 것이 단순한 생활 관리가 아니라, 질병 예방과 암 치유의 열쇠일 수 있다는 메시지다.

3. 최신 뉴스: 체온과 바이러스 저항성

2023년 도쿄대학교 의과학연구소는 동물 실험을 통해 또 다른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체온이 상승하면 바이러스 복제가 억제되고, 동시에 장내 미생물과 담즙산 대사가 활성화되어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몸이 따뜻할수록 바이러스가 설 자리가 줄어든다. 반대로 체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겨울철 독감이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질 때 체온이 낮은 사람이 더 취약한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결론: 따뜻한 몸이 곧 강한 면역력이다

정리해보면, 과학은 체온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고 말하고, 임상 경험은 암이 저체온에서 잘 자란다고 말하며, 최신 뉴스는 체온이 바이러스 저항성을 높인다고 말한다. 결국 메시지는 하나다.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곧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전략이다.

생활 속 실천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 하루 10~15분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몸을 데우기
  • 따뜻한 차 마시기, 얇은 옷 겹쳐 입기
  •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혈류 순환 촉진하기
  • 몸을 차갑게 하는 과식, 찬 음료는 줄이기

작은 습관이 면역력을 바꾸고, 암과 감염을 예방하며, 삶의 질을 높인다. 체온 1도, 그 차이가 당신의 수명과 건강을 바꿀 수 있다.

참고문헌

  1. Rathmell, J. C., Heintzman, D. R., Sinard, R. C., Fisher, E. L., Ye, X., Patterson, A. R., … Rathmell, W. K. (2024). Subset-specific mitochondrial stress and DNA damage shape T cell responses to fever and inflammation. Science Immunology, 9(99), eadp3475. https://doi.org/10.1126/sciimmunol.adp3475
  2. 전홍준. (2018).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서울: 정신세계사.
  3. Institute of Medical Science, University of Tokyo. (2023). High body temperature increases resistance to pathogenic viral infections [News release]. University of Tokyo. https://www.ims.u-tokyo.ac.jp/imsut/en/about/press/page_00051.html
 

High Body Temperature Increases Resistance to Pathogenic Viral Infections, New Study Finds|THE INSTITUTE OF MEDICAL SCIENCE, T

 

www.ims.u-tokyo.ac.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