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약, 그러나 그늘도 있다1928년 페니실린이 발견된 순간부터 인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폐렴, 패혈증, 결핵처럼 생명을 위협하던 감염병이 항생제 한 알로 치료되었다. 그래서 항생제는 “20세기의 기적”이라 불렸다.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뉴스가 쏟아진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 세균이 늘고 있다.” 바로 항생제 내성(AMR, Antimicrobial Resistance) 문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AMR을 “인류 보건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는다.특히 한국은 감기나 기관지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도 항생제가 흔히 처방되는 문화가 있어 오남용 사례가 많다는 지적을 받는다. 반면 호주는 강력한 감시 체계(AURA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두 나라의 차이는 내성 문제를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