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손발이 차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원래 체질이 그래”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의학은 이 문제를 다르게 본다. 체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면역력의 바로미터(지표)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와 의학적 통찰, 그리고 뉴스 보도를 종합해보면, 체온이 높을수록 몸은 강력한 방어력을 발휘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힘이 커진다.1. 과학이 밝힌 체온과 면역의 비밀2024년 Science Immunology에 실린 Rathmell 연구팀의 실험은 매우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평소보다 조금 높은 39°C에서 배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T 헬퍼 세포는 활발히 증식하며 사이토카인(면역 신호물질)을 더 많이 분비했다.반대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성 T세포는 약해졌다.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