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 숨이 병을 만든다“숨 좀 고르세요.” 누군가 이렇게 말했을 때, 우리는 보통 ‘진정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사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의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현대인은 늘 빠른 호흡을 한다. 스트레스, 스마트폰, 촉박한 일정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가슴만 들썩이는 얕은 호흡을 반복한다. 이를 과호흡(hyperventilation)이라고 부른다. 과호흡이 만드는 병들우리가 숨을 빠르고 얕게 쉴 때, 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자율신경 불균형과호흡은 교감신경(흥분·긴장 모드)을 과도하게 자극한다. 부교감신경(휴식·회복 모드)은 억제되면서 몸은 늘 긴장 상태에 놓인다. 불면증, 만성 피로, 소화 불량이 이어지는 이유다.심혈관계에 주는 부담2019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과호흡 ..